CHAPTER 1. 마구 제작소의 시작 (1837년 – 1900년대 초)
"말을 위한 브랜드였다?"
1837년, 프랑스 파리. 젊은 마구 제작자 **티에리 에르메스(Thierry Hermès)**는 고급 승마용품을 제작하는 마구점 **"에르메스"**를 설립한다.
그의 목표는 명확했다.
“가장 정교하고 품격 있는 가죽 장인을 지향하겠다.”
- 창립 초기 제품: 말 안장, 마구(bridles, harnesses) 등 귀족을 위한 승마용품
- 뛰어난 품질로 곧 유럽 왕족과 귀족들에게 명성을 얻음
“Hermès는 말이 왕이던 시대에, 말을 위한 명품이었다.”
CHAPTER 2. 시대의 변화와 제품군의 확장 (1900년대 중반)
"안장에서 가방으로"
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말 대신 차가 귀족의 발이 되었고, 마구 시장은 급속히 축소된다.
그러나 에르메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.
- 1920~30년대: 가방, 벨트, 시계, 스카프 등 제품군 다각화
- 1935년: "사코 아 크루아(sac à courroies)" → 훗날 전설이 된 **켈리백(Kelly Bag)**의 원형
- 1937년: 최초의 실크 까레(Caré) 스카프 출시
“말에서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. 시대는 바뀌었지만, 장인정신은 그대로.”
CHAPTER 3. 전설의 시작 – 켈리와 버킨 (1950~1980년대)
"한 장의 사진, 하나의 항공기에서 시작된 전설"
- 1956년,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가 에르메스 가방으로 배를 가린 사진이 전 세계에 퍼진다.
- 이 가방은 그녀의 이름을 따 **‘켈리백(Kelly)’**으로 불리게 됨
1984년, 배우 **제인 버킨(Jane Birkin)**과의 우연한 기내 만남에서
당시 CEO였던 **장 루이 뒤마(Jean-Louis Dumas)**는 버킨을 위한 수납력 좋은 토트백을 제안한다.
→ 이것이 바로 **버킨백(Birkin Bag)**의 시작.
- 생산에만 48시간 이상, 1명 장인이 전담 제작
- 매장에서도 즉시 구매 불가, 대기 명단 필수
“에르메스는 가방을 팔지 않는다. 시간을 판다.”
CHAPTER 4. 현대 에르메스 – 전통과 혁신의 균형 (1990년대 – 현재)
"에르메스는 결코 트렌디하지 않다."
에르메스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. **‘한 명의 장인이 하나의 제품을 만든다’**는 철학을 지킨다.
또한, 대부분의 제품을 프랑스 자국 내에서 제작한다는 점이 특징.
- 고가 정책 유지 (버킨백 평균 가격 수천~수만 달러)
- '장인 정신', '시간의 가치', '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제품'이 핵심 철학
- 가죽, 실크 외에도 향수, 의류, 가구, 시계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럭셔리 브랜드로 확장
최근에는 디지털 전환에도 신중하게 대응하며
에르메스의 철학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만 혁신을 수용하는 전략을 유지
“에르메스는 제품이 아니라, ‘유산’을 만든다.”
CHAPTER 5. 에르메스가 특별한 이유
- 소량 생산과 희소성: 과잉 생산 금지, 오히려 ‘사기 어려운 브랜드’로 포지셔닝
- 완벽한 품질관리: 대부분 제품은 한 명의 장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
- 전통과 혁신의 균형: 빠른 트렌드보다 느린 장인정신에 집중
- 브랜드 자존감: 유행을 따르지 않음, 트렌드를 만들지 않고도 고객이 기다리는 브랜드
결론: 왜 에르메스는 여전히 ‘가장 고귀한 브랜드’인가?
에르메스는 단순히 '비싼 브랜드'가 아니다.
시간, 장인정신, 유산이라는 철학이 결합된,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브랜드다.
“Luxury is that which can be repaired.”
– Hermè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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